우여곡절 끝에 맞이한 2023년의 마지막 페이지도 화려한 피날레 가득한 광장 속에서 서서히 저물어 갔다. 어느새 해가 바뀌어 2024년이었던가? 유난히 내우외환이 끊이지 않았던 1년이었다. 마지막에 이르러 희망가득하던 모습과 내 마음 속에 숨겨져 있던 삶의 희망도 마치 이무기가 여의주를 찾아 용으로 승천하듯이 내 삶 또한 희망을 여의주 삼아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래본다. 사진으로 삶이 더해지는 2024년이 되길 바라며. 지난 1년이 밑거름으로서 기억되길 희망한다. - 올해의 첫 출근길 카페에서...
3월도 이번 주가 지나면 다시 달력의 뒷 페이지로 들어간다. 딱히 특별했던 것이 없었던 한 달이기도 했다. 워낙 1~2월 동안 직장내 굵직한 일들이 여럿 있어서 그런지 유독 올해 3월은 크게 부각된건 없었다. 어쩌면 좋은 걸 수도 있고 거꾸로 보면 아까운 시간을 그나마 여유될때 최대한 활용 못해 날려먹었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런데 사실 지난달까지 연달아 바빴던 관계로 몸도 마음도 지친 것도 한 몫했다.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일상의 한계점은 다 다르지 않은가? 때문에 수용할 수 있는 일상의 다양성이나 혹은 그로 인해 붙어오는 피로감의 무게는 또 다른지라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이에게는 괴로움 그 자체가 되어버리기도 하더라 워낙 직장생활을 하며 어느새 삶의 무게 추가 직장 쪽으로 조금 쏠려버린 ..
노란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유난히 빠르게 시작한 3월의 봄. 나들이하기도 참 좋은 계절이되었다. 그래서 그런걸까? 밖에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마스크도 이제 너도나도 벗고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원래의 모습이란 무엇일까? 근 몇 년간의 언택트 시간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하던 것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밖을 나서서 사진을 찍으며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에는 찍을 사진들이 많다. 일상 속의 순간들 속에 되돌리지 못할 단 한 번 보여지는 세상의 모습들. 다시 몇 개월 간의 공백을 정리하고 사진을 새롭게 올리다.
유난히도 길고 힘들었던 몇 개월이었다. 직장에서도 내부의 거취가 힘들정도로 어려운 일도 있었고 때문에 실추되었던 신뢰를 다시 일으키는데도 진땀을 빼야 했다. 그 와중에 굵직한 일들은 또 잘만 치뤘다. 나름, 남들이 공인하는 특유의 끈기와 열정, 책임감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나는 위 세요소가 내게 잘 부합하는지 모르겠으나... 올해는 생각보다 봄이 빨리 찾아왔다. 3월을 넘어 날씨가 따스해지더니 4월은 지나야 돌아오던 벚꽃이나 목련꽃이 곳곳에 다시 귀환을 알리며 벌써부터 사람들을 유혹한다. 연애 중인 사람들은 신난거 같다. 커플들은 빨리 애인과 데이트 할 궁리하고 솔로들은 오늘도 속을 벅벅 긁으며 빨리들 집에가서 수면타임을 가지고 싶어하겠으나 안타깝지만 직장인들에겐 그런거 없다. 그냥 바쁘다. 아침에..
하루 사이 1년이 끝나고 새롭게 1년이 시작되었다. 전날까지 제법 붐비던 분위기의 도시거리는 마침내 긴 축제가 끝나듯 다시 차분한 일상으로 되돌아갔다. 신년 초의 얼어붙은 나날들은 따스한 남쪽의 봄바람이 불어올 때까지 침묵을 지킬 것이다. 나의 일상에도 또다른 훈풍이 불어올 때까지 차가운 겨울 속에서 앞의 일들을 모른채 나는 그저 조용히 몸을 움츠리며 때를 기다린다. 순간들 속을 지나 플랫폼에 들어서고 운행을 끝난 기차에게 바톤 터치를 받듯 반대편에서 또 다른기차가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시작하였다.
Second Day, July. 2022. 서울 이태원.
Second Day, July. 2022. 서울 신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