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간만에 날씨가 무더위에서 벗어났다. 늦여름 특유의 일교차 심한 날씨는 마치 폭염이 시작되기전 깨알같이 선선한 7월 초 이전의 날씨를 생각나게한다. 비록 COVID19로 평일마저 도시거리는 분위기가 휑한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사람들은 그 사이 자신들의 일상을 대체할 무언가를 찾아 다들 흩어져 숨어있더라. 버라이어티한 세상 속에 최대한 민폐주지 않고 사회분위기를 거스르지 않는 하에 움직이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었다. 다만 지금으로서는 소소하게나마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이다. 하루가 끝나고 저물어가는 석양이 요즘 유난히도 멋지더라. 하늘에서 매일같이 그려대는 석양은 저렇게도 아름다운데 어째서 우리들의 삶은 잿빛으로만 물들어가는 것일까?
Come Back. 개인 일상 작업은 계속되고 있었으나 소속회사의 사진업무 및 삶의 바쁨으로 마냥 블로그 포스팅까지 할 마음의 여유는 없었다. 사진을 정리하며 비록 무성의하게 하나의 글에 모두 모아 올렸으나 이것은 일부로 나누어 블로그에서 조차도 머리아프게 신경 더쓰고 싶지 않은 생각이기도 하였다. 블로그 하나로 대박날 것도 아닌데 굳이 바이럴마케팅하는 이들 마냥 목숨걸 것도 아니고 다시한번 나 또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지만 여기는 그저 내 개인작업을 기록으로 남기는 공간이지 남들에게 잘 보이고자 하는 상업공간은 아니다. 카메라를 든 일상 속에서 그저 보고 스친 순간을 기억하고자 보고 남은 사진들을 올리는 작은 갤러리 일 뿐이다. 유치해도 상관 없다. 그저 이 또한 미래에 남겨진 내 과거의 하나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