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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0406.

SODA Lucius.Y.H 2023. 4. 6. 08:42

몸이 요 며칠째 욱씬거린다.

사실 이번 주에 본사에 물류 이전작업에 차출되어
온종일 짐나르고 정리하고 청소 하느라 진땀을 뺏던지라.
아마 태어나서 이렇게 격하게 짐을 나르던 일은
유이무이한 일인듯 싶다.

나이가 어느정도 들고나니
귀찮거나 지겨워도 참을성은 참 많이 늘은거 같다.
물론 산발적으로 직장동료에게
짜증나는 일이나 화가나는 일이 있으면
감정드러내며 하소연하는건 여전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는 직장에서 숨 트이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다.

사실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마냥 좋은 것은 아니긴 하다만...

그저께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어제 밤에 끝날 줄 알았더니
오늘 출근 할 때도 잔잔하게 흩날리더라.

그렇지 않아도 뉴스와 매스컴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미세먼지 많다 부터 시작해 가뭄에다 건조해서 산불도 난다며
온갖 호들갑을 떨어서 그런가, 정말로 신이 비를 내린게 아닌가 싶기두 했다.

오죽하면 현대판 기우제가 언론 플레이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어제 일을 하다
해고된 사람에게 회사 보안 정리 건이 있어
연락을 좀 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매번 느낀거였지만
이 인간 자기가 뭐가 문제로 해고 당한건지 전혀 모르는 것 같더라.

기본적인 직업적 자질도 안되고 사회성이나
개인관리와 처신까지 제대로 안이루어지는 사람인지라...

용건만 처리하고 답신 주면 될 것을
거짓말에다 뒷북친다고 왈가불가 하더니
돌아이냐고 하더라?

얼탱이가 없어
니 소개 그만하고 용건 끝났으니
갈길가라 일갈하고 차단해버렸다.

대놓고 온갖 약점 다 잡고 뭐라할 수 있었으나
그냥... 어차피 또 볼 사람도 아니고
애초에 모자른 사람이어 방출한거라
저 정도로 끝내버렸다.

그러고보면 세상에는 자기 분수나 처지도 모르고
들이박는 사람들도 정말 많은거 같더라.

보통 자기 세계에 갇혀사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대부분의 증상들이라...

잠시 회사 들어가기 전 매일 아침마다 들르는 스타벅스로 가서
오늘은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한 잔 천천히 들이키며 잠시 눈을 감는다.

이직하고 4년 넘게 같은 회사에서 일하며
별별 생각이 다들기도했고 다른 포토그래퍼들과
다른 길을 걷는 내 모습이 옮은건가? 하며
지금도 고민하는 모습이 눈에 잡힌다.

그런데 정해진 답은 없고
변칙적인 상황이 굉장히 많은게 요즘 시대라...

그저 나는 내 발 밑의 그림자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걸어갈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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