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치마를 휘날리던 서울의 가을 왈츠 후렴부. 짙은 컬러의 푸른 햇살과 아지랭이처럼 피어오르는 오렌지 톤이 은은하게 도시곳곳을 적신다. 빽빽한 일상 속에 숨막히던 이들은 하나 둘 다시 거리로 나와 잠깐의 막힌 가슴을 털어내고 잊혀져가는 힐링을 다시금 찾아 느끼네. 아, 나 또한 삶의 꽉막힌 일상 속에 얼마나 제대로 숨쉬지 못하였을까? - Nov, 2020.
또다시 한 해가 거의 다 지나간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또한. 기억 속의 데이트 많이하던 모습들이 눈에 밟히던 그때 그 모습들은 색깔 바뀐 다른 멋으로 다가와 사람의 얼어붙은 마음마저 숙연하게 만드네.
미세먼지와 함께 세차게 내리던 비가 그친크리스마스 이브날. 뜻하지 않은 미세먼지 비바람 속에동심을 깨지나 싶더니다시 마음 속 성탄의 희망이새롭게 알록달록 빛나기 시작했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예수를 위한 성탄의 빛은오늘도 세상을 가득 메운 채크리스마스 전날 밤을 밝힌다. 그를 위한 무도회는 이미 시작되었다. - 12월 24일의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한 서울.
설국으로 향하는 겨울을 따라 들어간다. 차디찬 한파 속에서의 나는 눈앞에 펼쳐진 수 많은 모습 중 짧은 몇 가지 순간들에 이끌려 카메라를 주저없이 들었다. - 12월의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