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비 내리고 난 자리에는 매서운 추위가 몰려오고.
새벽부터 세차게 비가 내린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의 마지막 결계가 걷혀지는 장대비가 세차게 온 세상을 적신다. 그럼에도 오늘도 사람들은 묵묵히 각자의 터전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나도 또한 예외 없이 집을 나와 새벽의 장막을 걷어내며 일터로 향한다. 출근하는 길가에는 참 많은 이들이 카메라 속에서 내 눈앞으로 스쳐지나간다. 한번 보고 다시는 못 볼이들, 언젠가 또 어느 길가에서 다시 스쳐 지나갈 이들. 그리고 어쩌면 저 수많은 인파 중 한 때 나와 연을 맺었던 잊혀진 지인들 혹은 미래의 인연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들 사이로 비집고 내가 가는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몸은 피곤해도 마음 만큼은 아직 젊다는 것을 상기하며 회사에서 일을 하며 정신없이 하루를 보낸다. 다시 퇴근하여 개..
Photograph/소다맛프레임
2021. 11. 30. 20:56
My Sensual Nov.5
11월의 마지막 토요일 아침. 주저없이 회사로 발걸음을 돌리며며 귀에는 이어폰을 꽃은 채 묵묵히 아침을 스쳐지나갔다. 주말 출근하여 다른업무와 병행하며 사진작업을 하고는 머지 않아 퇴근한다. 그리고 잠깐 길을 걷고 싶어 가로수길을 걸었다. 그런데 어인 일인지 마음이 정리 되지 않는다. 그저 눈 앞에 보이는 풍경들은 한 없이 멋스러운데 어찌하여 마음은 정리가 되지 않을까? 11월의 마지막을 보내며 성큼 다가온 연말을 실감한 채. 일상 속에 내 일상을 꺼내어 번갈아 보기만 하고 있었다. Last Week, Nov. 2019. Seoul.
Photograph/소다맛프레임
2019. 12. 1.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