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이 어우러진 효자동길을 따라 걷는다.
흐릿하고 으스스한 날씨 속에
은은하게 하나 둘 보여지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과
그 사이에 유난히 눈에 띄던
곧 결혼을 앞둔 커플들의 일상이
유유히 스쳐가는 가운데
서촌의 연말은
한적하게 마지막 주말을
흘려보내네.
Last Sunday,
December. 2019.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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