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일상이 통제되고 삶이 조금씩 무기력해지던 3월의 어느날. 그래도 봄날은 오고 꽃들은 다시 돌아오더라.” “전염병이 창궐하는 가운데 우리들이 무신경하게 여겼던 평범한 일상은 어느새 가장 되찾고 싶은 소중한 존재. 아니, 살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삶을 이루는 평범한 일상이었다.” “누군가는 그렇더라 사람이 가장 소중한 것을 깨닫는 순간은 그 어느 때도 아닌 생존의 위협이나 모든 것을 잃었을 때라고” 스스럼없이 지내던 사소한 것들이 통제되자 사람들에게는 어느새 삶에 있어 무기력감과 심지어 먹고사는 생계의 위협마저 맞물려졌다. 그 사이 삶의 위기까지 엄습해온 사람들에게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 둘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일상 속에서 항상 즐겁지는 않더라도 어쩌면 지루함과 짜증이 느껴..
서울 필름 9번째 챕터. 사실 보면 어디선가 보았던 모습들이 조금씩 다르게 혹은 비슷하지만 느낌은 다른 형태로 카메라로 담겨졌다. 그리고 장소마저도 뻔한 나의 동선이다. 강남대로 - 압구정 - 신사동 - 한남동 - 광화문 - 서촌과 북촌까지. 내가 사진을 하며 서울 거리를 주제로 이와 같은 레파토리가 형성되는데 10년은 걸린듯하다. 때로는 흥미 있는 장면이 담겨지기도 하였으나 거의 대부분은 흔해 빠진 모습들이 사진으로 표현되었다. 어쩌면 이보다 재미없는 사진들이 많을 수 있으나 아마 현업으로 뛰고 있는 내 개인작업은 어느 누가 봐도 썩 즐거운 내용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단지 내가 좋아서 일상에서 틈틈히 도시 사진을 담아내는 것을. 때문에 내게 있어 DSLR 때 부터 현재의 미러리스..
“금요일, 일주일을 정리하며 한 컷씩...” February, 2020.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