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7. 평온함을 찾고 싶은 일상
유난히도 길고 힘들었던 몇 개월이었다. 직장에서도 내부의 거취가 힘들정도로 어려운 일도 있었고 때문에 실추되었던 신뢰를 다시 일으키는데도 진땀을 빼야 했다. 그 와중에 굵직한 일들은 또 잘만 치뤘다. 나름, 남들이 공인하는 특유의 끈기와 열정, 책임감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나는 위 세요소가 내게 잘 부합하는지 모르겠으나... 올해는 생각보다 봄이 빨리 찾아왔다. 3월을 넘어 날씨가 따스해지더니 4월은 지나야 돌아오던 벚꽃이나 목련꽃이 곳곳에 다시 귀환을 알리며 벌써부터 사람들을 유혹한다. 연애 중인 사람들은 신난거 같다. 커플들은 빨리 애인과 데이트 할 궁리하고 솔로들은 오늘도 속을 벅벅 긁으며 빨리들 집에가서 수면타임을 가지고 싶어하겠으나 안타깝지만 직장인들에겐 그런거 없다. 그냥 바쁘다. 아침에..
Note
2023. 3. 27. 08:34
My Sensual Nov.2
복잡한 일상 속에서서 헤매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성큼지나간다. 벌써 11월의 끝이 보인다. 그것도 숨 좀 돌릴 때즈음... 다양한 일상을 가진 사람들이 뒤엉켜진 광장을 거쳐 주어진 일상의 루트를 따라 걷다보면 어찌나 눈앞에서 보이는 피사체의 명암이 선명하던지, 비록 그것이 단조로운 순간일지라도 보고 느끼는 내게 있어 그저 한 순간의 멋스런 기억이 아닐 수 없더라. 비 바람이 불어재껴 창가를 거칠게 적시며 뒤흔들고는 마치 샤워를 막 끝낸 사람의 몸처럼 싱그러워진 하루는 한 줄기의 빛이 파란 하늘을 깨우듯이 우리의 삶 또한 이와 같으리. Nov, 2019. Seoul.
Photograph/소다맛프레임
2019. 11. 23.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