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언제나 그렇듯이 변화무쌍한 다채로운 도시이다. 비록 유럽이나 일본의 이전시대의 클래식한 느낌은 그다지 비중이 높지는 않으나 적어도 하루가 지날 때마다 그 정취와 분위기가 참 남다른 것 같다. 나도 중국과 유럽의 도시들 한국의 지역 거점도시들을 20대 때부터 즐겨다녔지만 한국사람들은 유난히 서울의 하루에서 회자할 이야깃주제를 참 많이도 보고 찾아 다니더라. 단순히 국가의 수도라서가 아니라 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다양한 모습들이 공존하니까... 적어도 이 도시에 대한 질림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다. 평일과 휴일에 서울에서 하루를 보면 하루에서 수 없이 많은 모습들을 스쳐보낸다 같은 위치에서 매일 같이 같은 모습도 또한 있을 수 없다. 오늘 보았던 사람이 내일 다른데서 보일 수도 언젠가 한강..
서울 필름 9번째 챕터. 사실 보면 어디선가 보았던 모습들이 조금씩 다르게 혹은 비슷하지만 느낌은 다른 형태로 카메라로 담겨졌다. 그리고 장소마저도 뻔한 나의 동선이다. 강남대로 - 압구정 - 신사동 - 한남동 - 광화문 - 서촌과 북촌까지. 내가 사진을 하며 서울 거리를 주제로 이와 같은 레파토리가 형성되는데 10년은 걸린듯하다. 때로는 흥미 있는 장면이 담겨지기도 하였으나 거의 대부분은 흔해 빠진 모습들이 사진으로 표현되었다. 어쩌면 이보다 재미없는 사진들이 많을 수 있으나 아마 현업으로 뛰고 있는 내 개인작업은 어느 누가 봐도 썩 즐거운 내용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쩌겠는가? 단지 내가 좋아서 일상에서 틈틈히 도시 사진을 담아내는 것을. 때문에 내게 있어 DSLR 때 부터 현재의 미러리스..
“금요일, 일주일을 정리하며 한 컷씩...” February, 2020.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