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스쳐간 기억들을 하나씩 꺼내보다 어느순간 뒤돌아보니 벌써 11월의 끝이 보이더라. 시간의 끝에 다다를 때 마음 속에 자리한 복잡한 내면은 하나 둘 다시 한번 정리되는 가운데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걸어가네. Nov, 2019. Seoul.
나뭇잎이 노래져간다. 서늘해져가는 공기 그리고 사람들의 길어진 패션. 이제 서서히 우리 일상은 가을 문턱을 넘어 짧지만 굵은 메아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October, 2019. Seoul.
가을이다. 한복을 두르고 거리로 나온 여인들의 발걸음은 바삐 움직이고 한 민족의 패션을 풍기는 향수를 잉크삼아 순간을 기록하다. October, 2019.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