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항상 사람들이 기다리던 꽃. ’벚꽃‘ 한 해가 시작하고 이제 막 만물이 기지개를 펴며 세상을 수 놓기 전 아직 때묻지 않은 캔버스 판에 하얀 물감으로 수 놓는다. 1년이 한 편의 미술작품을 그려내는 시간이라면 벚꽃이 개화하는 나날은 그림을 그리기전 캔버스판을 희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꽃길로 수놓여진 일상을 바라보며 짧고 강렬한 이 순간을 다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