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린다. 그런데 생각보다 춥지 않다. 도시 한가운데 있어서 그런가? 아니면 그저 감각이 무뎌져서 그런걸까? 사람은 이토록 많은데 마음은 마치 텅빈 광장에서 서있는 것은 어째서인가? February, Seoul.
달력숫자가 하나 더 늘었다. 그리고 그 첫날 2020번째 1월 1일. 짙은 흑막 속에 고요한 광장은 새로운 태양이 뜨길 기다리며 침묵을 지켰다. First Day, January. 2020.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