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흑백세상 이야기_#2 본문

Photograph/소다맛프레임

흑백세상 이야기_#2

SODA Lucius.Y.H 2019. 7. 30. 21:41

EP.1_ 카페의 두 얼굴.

더위에 지친 가운데 서촌골목을 지나다 

다음과 같은 문구를 보았다.


“Your Word is a Lamp to My Feet and a Light for My Path.”

- Psalms 119:185 -


더운 것도 모자라 막상 들어갈 생각도 없는 카페에 새겨진 

창가의 문구와 반대편 거리를 비추는 유리창 속의 세상은

참 부조화스러운 분위기를 풍겨주었다.

 

마치 이곳의 더위로부터 해탈하라는 것 처럼

어디 나라 말 처럼 자력갱생하라는 것 같은 느낌.

 

Ep.2_미용실

밖의 무더위를 알랑가 몰랑가

이곳의 오래된 미용실은 여느 때 다름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여름에는 모발이 참 거슬리기만하다.

 

헤어커트를 해도 얼마 안된거 같은데도

모발이 빨리자라는 것 같고

특히 지성모발이라면 여름 무더위에

더 장난아니게 분비되는 개기름과 땀+미세먼지 범벅이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

 

미용실에서 한산하게 헤어커트를 하는

어르신을 보니 괜히 부러워진다.

 

가끔 느끼는 것은 미용실이 때로는

특정 동네의 오래됨을 대변해 줄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것은 창가에 붙여진 포스터나 광고 등으로 식별이 가능하다.

어르신들을 제외하면 일종의 동네 또다른 산 증인.

Ep.3_버스정류장.

어둑 거리는 밤이다.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빨리 어두워졌다.
슬슬 다른 곳으로 가볼까?


July, 2019.

Seoul.

'Photograph > 소다맛프레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흑백세상 이야기_#4  (0) 2019.08.01
흑백세상 이야기_#3  (0) 2019.07.31
흑백세상 이야기_#1  (0) 2019.07.28
소다맛 프레임_#4  (0) 2019.07.02
소다맛 프레임_#3  (0) 2019.07.0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