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요 며칠째 욱씬거린다. 사실 이번 주에 본사에 물류 이전작업에 차출되어 온종일 짐나르고 정리하고 청소 하느라 진땀을 뺏던지라. 아마 태어나서 이렇게 격하게 짐을 나르던 일은 유이무이한 일인듯 싶다. 나이가 어느정도 들고나니 귀찮거나 지겨워도 참을성은 참 많이 늘은거 같다. 물론 산발적으로 직장동료에게 짜증나는 일이나 화가나는 일이 있으면 감정드러내며 하소연하는건 여전하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는 직장에서 숨 트이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했다. 사실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마냥 좋은 것은 아니긴 하다만... 그저께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어제 밤에 끝날 줄 알았더니 오늘 출근 할 때도 잔잔하게 흩날리더라. 그렇지 않아도 뉴스와 매스컴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미세먼지 많다 부터 시작해 가뭄에다 건조해서 산불..
3월의 마지막 일요일은 봄기운이 그윽한 하루였다. 날씨가 어느 순간부터 일교차가 벌어지더니 어느새 자켓을 벗어도 될정도로 따사롭게 햇살마저 비추더라. 그 때문인지 거리에 사람들은 안그래도 많은데 주말만되면 기다렸다는듯 인파가 가득해졌다. 그리고 다시 복고풍이 유행하기 시작하고 고전사진들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이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사진 찍는 나에게 있어 참 좋은 점이었다. 기존까지 폰카가 디카, 필카를 대체한다고 DSLR과 미러리스, 수동 필름카메라가 몇 년내로 사라질 것이라는 여론을 비웃듯이 다시금 옛날 카메라들이 하나 둘 사람들 손에 붙잡혀 세상으로 귀환하였고 바야흐로 대중들에 의한 카메라 사진들이 유행하기 시작할 것 같기도 했다. 아무튼...사진을 작업하며 좀더 고전적인..
3월도 이번 주가 지나면 다시 달력의 뒷 페이지로 들어간다. 딱히 특별했던 것이 없었던 한 달이기도 했다. 워낙 1~2월 동안 직장내 굵직한 일들이 여럿 있어서 그런지 유독 올해 3월은 크게 부각된건 없었다. 어쩌면 좋은 걸 수도 있고 거꾸로 보면 아까운 시간을 그나마 여유될때 최대한 활용 못해 날려먹었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런데 사실 지난달까지 연달아 바빴던 관계로 몸도 마음도 지친 것도 한 몫했다. 사람이 견딜 수 있는 일상의 한계점은 다 다르지 않은가? 때문에 수용할 수 있는 일상의 다양성이나 혹은 그로 인해 붙어오는 피로감의 무게는 또 다른지라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이에게는 괴로움 그 자체가 되어버리기도 하더라 워낙 직장생활을 하며 어느새 삶의 무게 추가 직장 쪽으로 조금 쏠려버린 ..
최근들어 유독 많이 거론되는 단어가 있다 'Y2K' 과거 컴퓨터 전산이 2000년으로 넘어가며 날짜년도가 1999 이상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00으로 리셋되버리는 연산자 에러현상을 말한다. 단순히 이 용어는 한 해프닝으로 사라질 용어였는데 오히려 1999년과 2000년대 사이를 지칭하는 키워드로 굳혀지게 되었다. 그런데 어째서 2023년인 지금 이 용어가 거론될까? 그것은 다름 아닌 클래식한 복고풍의 유행이다. 물론 이전 몇 년째에도 클래식한 열풍이 시대흐름을 주도하였지만 올해는 특히 1999년에서 2000년대 초반의 유행이 트렌드이기에 유독 이 용어가 거론되는 듯 싶다. 이전부터 매스컴에서 더 부각되는 필드가 있었으니 그곳은 다름아닌 '성수동.' 서두가 너무 길었다. 그저 사진을 눈으로 보고 읽는 것을 ..
노란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유난히 빠르게 시작한 3월의 봄. 나들이하기도 참 좋은 계절이되었다. 그래서 그런걸까? 밖에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마스크도 이제 너도나도 벗고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원래의 모습이란 무엇일까? 근 몇 년간의 언택트 시간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하던 것이었다. 카메라를 들고 밖을 나서서 사진을 찍으며 느끼는 것이지만 세상에는 찍을 사진들이 많다. 일상 속의 순간들 속에 되돌리지 못할 단 한 번 보여지는 세상의 모습들. 다시 몇 개월 간의 공백을 정리하고 사진을 새롭게 올리다.
유난히도 길고 힘들었던 몇 개월이었다. 직장에서도 내부의 거취가 힘들정도로 어려운 일도 있었고 때문에 실추되었던 신뢰를 다시 일으키는데도 진땀을 빼야 했다. 그 와중에 굵직한 일들은 또 잘만 치뤘다. 나름, 남들이 공인하는 특유의 끈기와 열정, 책임감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나는 위 세요소가 내게 잘 부합하는지 모르겠으나... 올해는 생각보다 봄이 빨리 찾아왔다. 3월을 넘어 날씨가 따스해지더니 4월은 지나야 돌아오던 벚꽃이나 목련꽃이 곳곳에 다시 귀환을 알리며 벌써부터 사람들을 유혹한다. 연애 중인 사람들은 신난거 같다. 커플들은 빨리 애인과 데이트 할 궁리하고 솔로들은 오늘도 속을 벅벅 긁으며 빨리들 집에가서 수면타임을 가지고 싶어하겠으나 안타깝지만 직장인들에겐 그런거 없다. 그냥 바쁘다. 아침에..
하루 사이 1년이 끝나고 새롭게 1년이 시작되었다. 전날까지 제법 붐비던 분위기의 도시거리는 마침내 긴 축제가 끝나듯 다시 차분한 일상으로 되돌아갔다. 신년 초의 얼어붙은 나날들은 따스한 남쪽의 봄바람이 불어올 때까지 침묵을 지킬 것이다. 나의 일상에도 또다른 훈풍이 불어올 때까지 차가운 겨울 속에서 앞의 일들을 모른채 나는 그저 조용히 몸을 움츠리며 때를 기다린다. 순간들 속을 지나 플랫폼에 들어서고 운행을 끝난 기차에게 바톤 터치를 받듯 반대편에서 또 다른기차가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시작하였다.
"Reset" 제목을 왜 굳이 Reset 으로 적었냐면, 별거 없었다. 그저 달력이 다시 1로 돌아가기 때문에. 사실 해가 바뀐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설레임이 사라진지는 좀 오래되었다. 쳇바퀴 굴러가듯 흘러가는 일상, 그리고 어차피 불투명하게 다가와 뻔하게 지나가는 1년 로테이션 데일리. 어느순간 죽어버린 타 지역, 다른 세상에 대한 동경심.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설레임마저 죽어버린 가운데 홀로 시간을 가지는데 익숙해져버렸다. 물론, 삶의 굴레가 평탄하게 잘 굴러가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는 매우매우 성공한 케이스이다. 그 평탄한 선로를 따라 보통의 상태로 마차가 굴러가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삶이 이상이 없다는 의미이니까. 더구나 종잡을 수 없는 환경과 개인의 인생 하나 조차 ..
Second Day, July. 2022. 서울 이태원.
Second Day, July. 2022. 서울 신사동.
First Day, July. 2022. 서울 강남.
Oneday, June. 2022. 강남 테헤란로.
Oneday, June. 2022. 서울 강남.
One day, June. 2022. 서울 신사동.
Oneday, June. 2022. -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
- Oneday, June. 2022. - 서울 강남.
- Oneday, June. 2022. - 서울 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