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t"
제목을 왜 굳이 Reset 으로 적었냐면,
별거 없었다.
그저 달력이 다시 1로 돌아가기 때문에.
사실 해가 바뀐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설레임이 사라진지는 좀 오래되었다.
쳇바퀴 굴러가듯 흘러가는 일상, 그리고 어차피 불투명하게 다가와
뻔하게 지나가는 1년 로테이션 데일리.
어느순간 죽어버린 타 지역, 다른 세상에 대한 동경심.
그리고 마지막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한 설레임마저
죽어버린 가운데 홀로 시간을 가지는데 익숙해져버렸다.
물론, 삶의 굴레가 평탄하게 잘 굴러가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는
매우매우 성공한 케이스이다.
그 평탄한 선로를 따라 보통의 상태로 마차가 굴러가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삶이 이상이 없다는 의미이니까.
더구나 종잡을 수 없는 환경과 개인의 인생 하나 조차
장기간 안정되게 영위하기 힘든 시대이기에 평탄한 삶의 지루함은
그저 타인들에게는 꼬장과 배부른 소리로 들리기도 충분한 이야기이다.
이 모든게 누구나 꿈꾸던 지금보다 더 나은 삶.
물질과 인간관계의 모자람을 초월하고픈 인간의 욕망이 낳는
현상이기에 마냥 잘못되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다만, 이러한 것들은 스스로가 이겨내고 받아들여야 해야하는 현실일 뿐이니까...
올해의 마지막을 보내며 올해 찍었던 사진을 하나씩 꺼내본다.
나름 평탄하게 지나가고 때로는 폭풍우 속에서 허우적 거리던 내 스스로가
카메라는 놓지않고 찍었던 사진들을 모아 보았다.
삶의 다음 테마인 2023년에도
나의 사진은 인생의 벗이자 일상의 회화로서
함께 해주길 바래본다.
인생의 희노애락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나만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회화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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