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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소다맛프레임

Seoul Film_#011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하던 어느 날.
우리들은 언제나 그렇듯 마음이 오고 가는 곳을 찾아 나선다.
비록 목적은 다르더라도...”

“다만, 선택에 대해 만족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한결같았다.“

“서울 거리에서 스쳐간 이들의 모습은 한결 같았다.
“아직은 마스크를 끼고 일상을 즐기겠으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물론 지금은 주어진 환경에 맞게 최선을 다할 뿐이다.

“햇살이 중천에서 서서히 서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한 시간.”

“퇴근길, 마음에 무슨 바람이 들었을까?”

“잊혀져가던 한때 익숙한 곳을 다시 찾아 카메라를 들었다.”

‘“그런데 그때, 거울 속의 세상을 카메라 속에 담아내던
나를 어느 누군가가 스쳐가며 살짝 미소를 날린다.”

“잠깐의 시선관심으로 모델 출연 감사하다.”

“비록 예전에는 강남을 그렇게 즐겨 찾지 않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였을까?”

“사실 외모에 자신이 없어
가장 피하고 싶었던 신사동과 압구정, 청담 쪽을
카메라를 들고 종종 찾게 된 것을...”

“다른 건 없었다.”

“특별함.”
“일상 속의 특별한 순간을 담은 사진이 보고 싶어서.”

“이유는 그냥 하나 뿐이었다.”

“짙은 흑막과도 같은 어둠이 깔려지는 평일 저녁.”

“그 많던 인파 속에 항상 넘쳐나던 애플스토어와
가로수길의 다양한 액세서리 샵들은 참으로 한적하였다.

“기약없는 만남의 약속만 남긴 채.”

“화려함 속의 뒤편에는 언제나 쓸쓸함만 가득하다고 하던가?”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강하듯, 눈으로 바라본 꽃길 또한 그렇더라.”

“그 와중 삶에 지친 나를 살짝 미소짓게 하던 어느 간판명.”

“행복한 만두.”

“이거 한입 먹으면 천국 보내주나?”

“이제 막 하루를 마무리 짓던 패션 샵.”

“인적없는 밤을 마무리하며 오늘의 업무를 정산한다.”

“언제나 그렇듯 내일을 희망하며 사람들의 일상은
가로수길의 조명과 함께 하나 둘 꺼지고 있었다.”

April, 2020.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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