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기 무섭게 매서운 강풍과 함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었다.
고지대에서 불어오는 강풍의 위용은
스트릿에서 펄럭이던 만국기마저 날려 떨어뜨리고 낙엽들을 길 바닥에
널부뜨리는 것도 모자라 실실 쪼개며
얼어버릴 것 같은 차가움까지 선사한다.
올해 다가온 겨울이 겨울의 위용을 제대로 뽐내는 것 같다.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출근길도 퇴근길도 마냥 쉽지 않다.
터전에서의 삶도 만만치 않은데
강 추위까지 상대하는 것도 벅차다는 마음의 소리가 절로 우러나온다.
그 와중에 눈에 띄이는 것은
크리스마스를 알려오는 트리 한 그루.
12월의 첫 날은 올 연말이 매서울 것이라는
예고와 함께 그렇게 시작되었다.
올해의 마지막 카운트 다운과 함께.
First Day. Decembe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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